미국 식품업체들이 소금과 칼로리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소금 줄이기
운동에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인이 섭취하는 소금량을 줄이기 위해
가공식품의 소금 허용량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업계의 자발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미국 의학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인이 하루 소금 섭취량을 현재 3400㎎(1.5티스푼)에서
권장소비량인 하루 2300㎎(1티스푼)으로 줄이면 매년 1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스타벅스, 서브웨이 등 16개 업체가 향후 5년간 자사 제품의
소금 첨가량을 25%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크래프트가 향후 2년간
북미지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소금 첨가량을 10%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하인즈도 자사 케첩 제품에 소금 첨가량을 15%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LAT는 뉴욕시 또한 전국적인 소금 줄이기 운동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비만 예방을 위한 칼로리 줄이기 운동도 활발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만 예방 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셸 오바마 여사는 17일 켈로그, 펩시코 등
16개 대형 식품업체가 자사 제품에 들어 있는 총 열량을 2015년까지
1조5000억㎉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차적으로 2012년까지 1조㎉를
줄일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미국 식품 공급량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오바마 여사는 "이번 결정이 미국인이 더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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